스펙없음. 도태됨. 비인간되버림.?

15 May 2012

한국에 돌아가면 난 이제 4학년 2학기.

꺏!!!!!!!!!!!!!!!!!!!!!!!!!!

하지만 아직 졸업요건이 다 준비되어 있지도 않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아서 휴학을 생각 중이다. 방학때는 무엇을 할까요? 원래는 계절학기로 학점이나 채워서 그나마 편안한 4-2를 보낼까 했다. 워낙 자선을 많이 들어놔서 채워야 할 학점이 많아여 T.T 우앙

난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일단 취직해서 부모님 눈치덜보고 돈 쓰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사실 지금까지 부모님 희생으로 내가 편하게 놀고먹고 지내왔으니 그런 부담을 부모님한테서 덜고 싶은 생각인데... 그러려면 취직을 해야 하자나요? 그런데 난 아무 스펙도 없자나요? 난 안될꺼야....

우앙 우앙 시러시러 ㅠㅠㅠ 취직하고 싶단 마랴ㅠㅠㅠ취직시켜죠ㅜㅜㅜㅠ

그래서 이번 방학때 인턴을 할까했다. 잡코리아랑 인크루트에서 인턴직을 살펴보는데 맙소사........내가 생각중인 무역분야가 거의 없는 거당 ㅠㅠㅠㅠㅠ일단 한국투자증권이랑 신한금융투자 인턴 지원서를 쓰기로 결정했는데 난...증권이나 리서치..금융..투자...이런거에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가 지원서에 쓸 말이 아무것도 없다 진짜 아무것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멘붕이란게 이런것일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짐작은 했지만 정말 쓸말이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지금껏 정말 뭐해온거지? 남들이 기본적으로 다 가지고 있는 그 흔한 스펙인 토익조차 없고. 단 하나 가지고 있는 외국어인증은 아이엘츠뿐인데 이마저도 올해 11월에 기한 만료에 아이엘츠 안 쳐주는 곳들도 있던데 T.^ 대외활동? 없다. 봉사활동? 전혀 없다. 심지어 헌혈도 안해봤는데 영국에서 살다와서 이젠 할수도 없어.... 공모전? 한번 해봤는데 떨어졌어....^.T 난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했는가!!!!!!!!!!! ㅜㅠ 놀고 먹고 싸고 자고가 끝인 내 한심한 2n 인생!!!!!!!!!!!!!!!!!!!!!!!!!!!!!!!

사실 난 정말 KDI MPP 석사 공부를 하고 싶다. 내가 꿈꾸던 개발학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부모님께 더이상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싶진 않다. 그래서 취직하고 KDI MPP 야간과정을 수료하고 싶다. 그리고 그간 경력과 석사학위로 박사공부나 아니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게 물론 말처럼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것도 잘 안다. 난 게다가 세상의 ㅅ조차 모르는 철부지이기도 하고. 꿈은 큰데 능력은 매우 부족하고. 거기다가 엄마는 내가 하고 싶은거 하라는데 아빠는 그게 아닌 것 같다. 나한테 워낙 거는 기대가 크셨기 때문에ㅜㅜ 아빠는 내가 증권투자회사에 취직해서 돈 잘 버는 커리어우먼이 되길 원하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아빠가 내가 개발학 공부하고 싶어하는 걸 좋게 보진 않으시고(왜냐구? 돈이 안되니까!)...난 내 꿈도 꿈이지만 부모님이 자랑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고, 부모님이 내게 해주신 투자의 수익률을 높여드리고 싶은데 ㅋㅋㅋ 그런데 대체 내 개발학에 대한 꿈과 아빠의 꿈의 절충안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ㅠㅠ 그냥 아빠 말대로 증권회사 취직해서 내 희망사항대로 MPP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내 경력과 내가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긴 할까? 리서치 분야는 그럴 수도 있을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금융 시장 리서치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직무인것 같다...ㅋ...그렇다고 본사나 지점 영업을 내가 잘할 것 같지도 않고....

일단 금융계 인턴 지원을 해보긴 해보되 안된다면....졸업준비나 열심히 해야겠다 방학동안. T.T 모스도, 프랑스어 인증도, 중국어 공부(도 ㅎㅏ고 싶은데 ㅠㅠ힝) 금융시장 공부도 금융3종자격증도...아 모르겠따 모르겠따 모르겠다 사람되기 참 힘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