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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eure bleue/de washington

25 JAN 미국 교환학생이라는 건

by shalimar 201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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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서는 사실 한국음식이 그렇게 안 그리웠는데 여기선 죽겠당. 한인촌이 멀기도 하고 그나마 근처의 한식당은 또 메트로 타고 멀리 나가야 하고. 호동아저씨 짤만큼 저런 것들이 그리운 건 아니고 걍 엄마의 흑미밥이 젤 먹고 싶당. 밥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면 엄마가 김에 밥말아서 먹여줬는뎅 아니면 간장계란밥 해줘가지고 한공기 후딱 해치우고. 이게 젤 그립당. 특히 최근엔 구정이었기 때문에... 엄마가 해놨을 김치왕손만두 고구마튀김 갈비 이런게 너무 그리운고다. 동생한테 계속 카톡으로 빨리 사진보내라 인증해라고 쌩난리를피움. 

- 어제는 정말 미치도록 힘든 하루였다. 안 그래도 한국인들과 잘 못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간신히 용기내서 밥 먹자고 들이대도 약속이 다 잘 되지도 않고. TDR은 가고 싶고 ㅋㅋㅋㅋㅋㅋㅋ혼자는 못 가겠고. 거기다가 과제는 많고. 큼직큼직한건 알아듣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신 할 수도 없고. 내 자신이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이랑 만나서 웃고 떠들고 싶은데 그럴 사람은 없고. (난 내가 집순이니까 집에서 힘을얻는 내향형 사람인줄알았는데 아니었당 난 사람을 만나야 더 재밌고 유쾌해지는, 힘을 얻는 그런 사람이었당 ㅠㅠ) 그냥 어제는 너무 사무치게 외로웠당. 글서 아빠랑 엄마한테 카톡으로 이러이러하다고 과제 많다고 힘들다고 사람만나고 싶다고 외롭다고 하는데 엄마도 내 계속되는 투정을 받아주기 힘드신거다. 너가 좋아서 가놓고 왜 이렇게 컨트롤을 못하냐고 꾸짖는데 엄마가 저렇게 하시는게 당연한 건데 막 너무 억울하고 야속한거다. 그래서 카톡 답장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유치하다. 그러니까 결국 엄마는 아빠한테 연락하고 아빠는 또 전화를 하셨는데 막 울컥했당. 아빠가 막 인간관계는 원래 먼저 다가가는 거라면서 애들 밥도 사주고 친하게 지내라 막 이러는데 내가 생각해서 억울한 점은 왜 내가 항상 다가가야 하냐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애네가 내 연락 기다릴테니깐~ 할 수 있을텐데 난 어제 매우 비관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내가 얼마나 매력없으면 내가 늘 다가가야만 관계가 유지되느냐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이 안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빠의 위로, 조언을 그냥 듣고만있는데 갑자기 넘 서러워서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근데 아빠가 그걸 귀신같이 캐치해서는 혹시 우냐고 묻는고다. 엄마 아빠 말대로 내가좋아서 간건데 울고 있다고 하면 분명 더 걱정할게 뻔하고 내 자존심도 상하니까 룸메한테 감기 옮아서 코 먹는 거라고 뻥치면서 움 ㅠㅠ 룸메먄........ 그렇게 대충 전화를 마무리하곤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다. 이게 얼마만이냐...............ㅋ 런던에서도 운 적은 초창기 때 쓰러져서 갈비 다친 날 그래도 학교는 가겠다고 갔는데 예슬언니를 본 순간 터져나왔던 눈물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여튼 어제 글케 과제하다가, 카톡하다가, 또 눈에서 물좀 뿌리고 ㅠㅠ 잠에 들었다. 내일은 제발 다른 내가 되어있길 바라면서.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할 생각으로 알람도 8시에 맞춰놨는데 개뿔.깨있긴했는데 못 일어나겠는고다. 12시까지 걍 침대에서 뒹굴려고 하다가 내 자신을 이겼다. 11시에 딱 일어나서 식빵 좀 먹고. 어제 섭 녹음해논 거 들어보는데 잘 안들림. 그래도 일단 다 듣긴 들었음....어제 필기한거 말고 또 다른거 추가할만한 내용을 다시 듣진 못했음. 글고 책 주문한게 아직도 IN PROCESS라길래 주문취소 메일 보내고 아마존으로 FREE SHIPPING 받으려고 학생계좌도 만들고 별짓 다했는데 안됨. 아무래도 캐피탈원에서 만든 카드가 도착해야 할거 같았다. 여튼 Sara(gender roles in the economy 섭에서 팀플이 필요했다. 마침 얘가 눈에 꽂혀서 같이 팀플할래? ㅎㅎ했더니 쉽게 ok 날려줌. 사실 교환학생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러니까 미국 애들이 기피할거라 생각했는데 받아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름ㅋㅋ.... 솔직히 울학교에서도 중국인 학생이랑 팀플하게 되었을때 진짜 짜증났었으니깐. 애가 의지도 능력도 없어서...)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편함 체크해보니 드디어 카드가 두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일단 sara를 만났눈뎅 같이 점심먹자고 하자그랬더니 자긴 늘 대충 챙겨온다구 했다. 그래서 나도 어챂 배가 엄청 고프진 않았기에................애는 먹고 난 옆에서 떠들고. 얘 친구는 한국에 1학기 한국어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1년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글고 캘리포니아에서 왔지만 재미교포인 다른 친구랑 짱친한데 걔는 이번에 휴학했다고. 또 다른 한국인으로는 뉴욕 한인촌 근처에 사는 재미교포가 있다고 함. 한국인이 많긴 많나보넹ㅎㅎ 그래도 이로 인해 좀 친해진거 같다. 사실 어제 걱정 많이 했는데 얘가 말도 좀 천천히 해준듯 날 위해 T.T 그리고 우리 팀리서치로 머가 필요한지 대충 고민좀 해보고. 밥 다 먹은 sara를 도서관으로 보내주고 난 이제 빨래랑 카드 문제 해결하려 출발.

- 카드 활성화시키려면 atm으로도 할 수 있다길래 하려했더니 안되고 전화로 해도 social security #가 필요한고다 아무래도 은행을 가야겠어서 여권이랑 카드를 챙기구 갔더니 역시..... 은행직원 아주머니가 친절히 해결해줌. 온라인 뱅킹도 하고 싶다니깐 저 ss#도 알려주시구. 또 atm으로 돈넣는법도 알려주심. 영국 atm에서는 그런거 없어서 매번 은행가서 돈 넣고 했던거 같은데 ㅎㅎ 미국 capital one bank atm에서는 deposit 누르면 현금/수표 입금으로 계좌에 돈 넣을 수 있다. 오후3시 전 에 넣으면 당일 바로 사용 가능하고 이후에 넣으면 12시간 이후 available balance가 된다. 3시 넘어서 돈 넣은 난 새벽3시 이후부터 입금한 돈도 available 해지는 거당......^^.........그지됐다. 여튼 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 주문해야겠다. 햇반은 나중에...사야겠숴. 글고 처음에 ATM이 고장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잘못된 영역을 눌렀던거였당. 밸런스 체크는 Mini statement의 checking 으로 들어가야 하는거였는데 계속 saving 눌러서 왜 안되는고얌!! 요지랄

- 어제 기숙사 스태프가 residence hall association에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지네 소관이 아니라고 housing and dining office로 가라해서 갔더니 id card office로 보냈다. 결론은 내 카드는 멀쩡하고, 아무래도 e-Suds가 내꺼를 못 읽는거 같다는 거. 휴........어제 우리층께 안되서 워셔 2개나 켜보려 했지만 내 세제만 날리고 또 3층에 갔더니 얘네는 문제 없는데도 안된당 그래서 스태프 조언대로 leonard hall까지 갔는데도!!!!!!!!!!!!! 역시 안되는 거다.(얘네도 역시 문제없음 ㅠㅠ) 아 낼 아침에 e-suds랑 싸워야 하냐구요 그러냐구요 ㅠㅠ 

- 이때가 한 4시쯤 되었다. 아무래도 배도 고프고 해서 TDR로 갔다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ㅠㅠ 혼자 먹기가 수월했당. 근데 음식이 없어도 너무 없어 ㅠㅠ 요거트바도 없고 고기도 별로 없고 ㅠㅠ 왠만한 인기요리는 다 치워놔서 시카고 피자랑 소세지랑 과일 좀 줏어먹고 ㅠㅠ 케익 좀 먹고 했당. 이 시간은 맘은 편하지만 입은 불편하구낭............ 여튼 후식으로 케익과 커피를 마시면서 책 좀 읽다가 (The Beautyful ones are not yet born, contemporary africa 수업 과제) 배불러서 기숙사로 고고 했당. 그리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소화 좀 되길 기다렸다가 운동하러 다녀옴. 내가 날 과대평가한거같닭......넘 힘들ㅇㅓ................

- 오늘은 문제해결하려 다니기만 했고, 별 소득도 없지만(카드 말곤ㅋ)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다. 많이 먹었고 또....아무래도 카드가 와서 더 그런듯. 앞으로도 일케 즐겁게 생활해야겠당. 과제러쉬가 닥치면 말 싹 바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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